가수 에픽하이와 그들의 독특한 곡 「트로트」에 대하여
대한민국 힙합 신을 대표하는 그룹 에픽하이는 2000년대 초반부터 활동을 시작해 지금까지도 왕성한 창작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팀입니다. 멤버 타블로, 미쓰라, DJ 투컷으로 구성된 이들은 지적인 가사와 서정적인 감성, 실험적인 음악 스타일로 대중과 평단 모두에게 인정받아왔습니다. 에픽하이의 곡 「트로트」는 이러한 그들의 독창성을 엿볼 수 있는 특별한 작품입니다.
이 곡은 2003년 발매된 정규 1집 앨범 『Map of the Human Soul』에 수록되어 있으며,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전통적인 한국 대중음악 장르인 ‘트로트’를 힙합의 문법 안에 재해석하여 녹여낸 것이 특징입니다. 「트로트」는 타블로 특유의 풍자적 가사와 유쾌한 구성으로 전개되며, 전통과 현대의 충돌, 세대 간의 문화 차이를 재치 있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트로트 장르를 단순히 흉내 내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안에 담긴 한국인의 정서를 힙합의 리듬과 가사에 녹여냄으로써 음악적 실험 정신을 드러낸것입니다. 특히 가사에는 트로트의 전형적인 표현 방식에 대한 패러디와 사회적 시선에 대한 날카로운 관찰이 담겨 있어, 단순한 웃음을 넘어서 깊은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에픽하이의 「트로트」는 그 자체로 하나의 장르 융합 실험이자, 힙합 아티스트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 지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곡은 당시 힙합이라는 장르가 국내 대중음악 시장에서 아직 자리 잡지 못했을 시기에 발표된 것으로, 그들의 선구적인 감각과 도전정신을 보여주는 예로 평가됩니다.
# 노래감상
https://youtu.be/S7S1Rz5zXKQ?si=enXKRngowmPENQvV
# 노래반주
https://youtu.be/IswYDxxrZjY?si=7lZLGyfce2yuydwS